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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패도신공 / Chapter 4: 4화. 옥패

Bölüm 4: 4화. 옥패

4화. 옥패

대문이 열리고 두 명을 대동한 채 집으로 돌아온 월장귀는 몇 발자국 못가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아들의 목소리였다. 월장귀가 멈춰 서서 구석으로 몸을 돌리자 그곳에 월천수가 앉아있었다. 그는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수아야! 왜 여기 쭈그리고 있는 것이냐? 이제 몸을 좀 추슬렀는데 조심해야지.”

“아버지! 일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월천수는 천천히 다가갔다. 월장귀는 아들이 이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그는 뒤에 따르던 이들에게 잠시 물러가있으라 말했다.

“무슨 일이니?”

월장귀는 자비롭게 물었다.

“아버지 저를 잠깐 따라오시겠습니까?”

월장귀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아들을 따라 화원으로 갔다.

월천수는 등불을 들어 바닥에 있는 시체를 비췄다. 월장귀는 바닥에 있는 이가 이미 고깃덩어리가 되고 머리는 으깨져서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옷을 보면 그가 누군지 가려 낼 수 있었다. 은연중에 시체가 누구인지 눈치를 채고 살짝 눈주름을 잡으며 물었다

“너의 사촌형이냐?”

월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버지의 표정을 관찰했다. 반응이 크지 않자 낮게 중얼거렸다.

“역시 장사꾼이다 보니 더러운 일에 익숙하신가 보군.”

월장귀는 의자에 앉아 아들을 보며 물었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한 거냐? 혹시 저번 납치랑 상관있는 것이더냐?”

아들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저 아버지 앞에 있는 잔을 가득 채우며 말했다.

“술안주는 다 깨끗합니다. 아무도 안 만졌어요.”

말을 마치고 자신도 한잔 따라 마신 월천수는 그 동안의 일을 천천히 풀어놨다.

월천수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월장귀의 안색이 점점 안 좋아졌다.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탁자를 내리쳤다.

“이 개자식이 어디 우리 월가의 대를 끊으려고! 내가 진작부터 그놈을 의심을 했는데, 네 어머니만 아니었어도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해줬을 거다!”

“아버지, 제가 직접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머니가 아시면 어떻게 될지……”

월천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월장귀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다. 넌 아무것도 모르는 거다. 여긴 내가 알아서하마. 가서 쉬어라.”

“알겠습니다. 아버지, 그럼 전 가서 씻고 자겠습니다.”

월천수가 말하자, 맞은편의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월장귀는 미미하게 경악했다. 아들이 직접 사람을 죽일 지도 몰랐지만, 이렇게 냉정할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납치당했던 기억이 아들을 각성시킨 듯 했지만, 그래도 예전 어수룩한 모습보다는 나았다. 술을 한 잔 들이켠 후 월장귀는 이렇게 말했다.

“월가의 후계자가 생겼구나.”

한편, 근심이 사라진 월천수는 깨끗하게 씻고 나와 침상에 누워 다리를 꼰 채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 * *

근심걱정 없이 푹 자고 일어나 침상에 앉아 잠시 멍하니 있었다. 곽건에서 월천수로 전생한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월천수, 이름은 괜찮은데, 도대체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는 모르겠네.”

그는 시종 청초를 불러 씻고 환복한 후 동거울 앞에 섰다. 동거울은 전생의 거울만큼 잘 보이지는 않았다. 흐릿하긴 했지만 월천수는 자신의 마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생의 훤칠하던 모습과 비교하자면 너무나도 평범했다. 유일한 장점은 전생보다 어려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올해로 고작 열여섯 밖에 되지 않았다.

평범한 얼굴이 거울에 비치자 월천수는 풀이 죽었다. 어젯밤까지 꿈에서 신선누님과 신명나게 노닐고 있었는데 외모가 이러니 완전히 꿈꾼 거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았다.

* * *

누군가의 제보로 성 밖에서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관아의 조사 결과, 사망자는 월가의 설개보와 그의 시종으로 밝혀졌다. 주변에선 아마 강도를 만나 몹쓸 짓을 당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월가는 관아에서 소식을 전해 듣고 사람을 시켜 피해자의 신분을 확인하게 하였다. 설개보의 죽음이 확인되자 월가의 안주인은 세상이 떠나갈 듯 울었고 관아에선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안 월천수는 아버지의 단호함에 존경심을 느꼈다. 아버지는 소문이 새어 나갈까 싶어 설개보의 시종까지 죽여 버렸다.

며칠간 월가는 장례를 치르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두 부자는 상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둘의 연기는 꽤나 그럴 듯했다.

월천수의 어머니는 요 며칠을 눈물로 지새웠다. 설가의 대가 끊겼다고 통곡하다 나중엔 월천수를 붙잡고 아들을 몇 더 낳아서 설가를 계승시켜 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했다. 월장귀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월천수는 그저 멀뚱히 서 있었다.

며칠 후 설개보가 묻히고 나서야 설이낭도 어느 정도 진정을 했다. 그녀는 사람을 시켜 아들을 불러 오게 했다. 월천수는 어머니가 자신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자 머리가 아파왔다. 요 며칠 어머니가 애달프게 우는 바람에 설개보를 괜히 죽였다고 후회를 할 정도였다.

어머니가 울지 않는 것을 보고 월천수는 그나마 한 시름 놓았다. 그는 얌전히 그녀의 앞에 앉았다. 그녀는 손에 쥔 투명한 옥패를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월천수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했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어머니를 진정시키곤 자신도 식은땀을 닦아냈다.

“어머니, 아들을 부르셨는데 어떤 일 때문에 그러셔요?”

월천수는 그녀가 또 울까봐 얼른 화제를 돌렸다. 설이낭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들을 불러온 이유를 설명했다.

본디 설가는 설이낭의 선조로부터 기원되었다. 근데 그 선조가 선인 한 명을 구한 적이 있었다. 그 선인은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설가를 도와 사업을 성공시킨 후 옥패 하나를 남겼다. 언젠가 옥패를 깨뜨리면 그때 다시 돌아와 도움을 한 번 더 주겠다고 말한 뒤 그는 떠났다.

설가의 선조는 당시 젊었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었다. 그는 선인에게 다시는 부탁을 하지 않을 생각으로 옥패를 가보로 삼아 후손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다가 설이낭의 아버지 대에 태어난 장남의 인성에 문제가 있었기에 차마 옥패의 존재를 알릴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임종 전 옥패를 딸에게 전해주며 만약 그녀의 오빠가 인성이 훌륭해진다면 전해주고 아니라면 전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설가의 유일한 대가 끊겨버린 지금으로선 옥패를 물려줄 방법이 사라졌다. 그렇기에 설이낭은 이 옥패로 아들과 거래를 하고 싶었다. 그녀는 만약 아들이 아들을 낳아서 설가를 계승시킨다면 옥패를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월천수는 어머니의 말을 듣자 눈에서 빛이 났다. 어머니 손에 있는 옥패를 보자 입에 침을 고였다. 선인의 세계를 알고 난 후 그는 항상 그 세계를 꿈꿔왔다. 하지만 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 열쇠가 어머니 손에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일을 완강히 반대할 게 뻔했다. 이 세계는 대를 이을 장남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월가는 삼대독자가 나온 집안인 만큼 아들을 귀히 여겼기에 손자가 남의 성씨를 잇는 걸 허락할 리가 없었다.

이런 일을 어떻게 혼자 결정하겠는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월천수가 물었다.

“어머니는 어째서 아버지께 안 물어 보십니까? 이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내가 네 아버지랑 말이 통하면 너를 붙잡고 얘기하고 있겠니? 네가 가서 아버지께 부탁해보라고 이러는 거잖니. 아버지는 너한테 약하니까 나보단 네가 가서 부탁해보렴.”

설이낭은 화가 난 듯 말했다

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월천수는 속으로 웃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옥패 얘기를 안 하셨어요? 그럼 허락해 주실 거 같은데?”

설이낭은 이를 깨물며 말했다.

“왜 안 말했겠니. 근데 그놈의 고집에 죽어도 안 해주겠다잖아.”

“하하!”

월천수는 머리를 긁으며 난감한 듯이 웃었다.

“아버지가 허락 안 하시면 저도 방법이 없는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머니는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제길! 또 이러시네. 월천수는 이젠 거의 빌다시피 말했다.

“어머니, 제발 그만 우셔요. 제가 가서 아버지한테 부탁 해볼게요.”

“정말이니?”

설이낭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월천수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 * *

이틀 후, 화원에서 부자가 돌 상을 사이에 두고 앉아있었다.

“아버지, 선인이라니까요? 이렇게 좋은 제안을 거절 한다고요?”

월천수는 이제 급해졌다.

“썩을 놈이! 월가의 자손으로 하여금 아무렇게나 남의 성씨를 잇게 하면, 부끄러워서 내가 죽고 조상님 뵐 면목이 없다, 이놈아!”

월장귀는 화가 났다.

늙은이가 죽어도 말 안 듣네! 월천수는 속으로 욕을 하고 화제를 돌렸다.

“전 어머니 손에 있는 옥패가 갖고 싶어요.”

“멍청하긴!”

월장귀는 한마디 하고는 일어나서 아들을 향해 소리쳤다.

“옥패가 어디 도망가겠느냐. 우리 부부가 죽고 나면 월가의 모든 게 너의 것인데, 아들이랑 바꿀 필요가 어디 있느냐. 멍청하긴!”

“끙…….”

월천수는 멍해졌다. 드디어 아버지가 무슨 생각인지 알았다. 그는 속으로, 늙은이가 날로 먹는 걸 진짜 좋아하네, 하고 생각했다.

“아버지, 저는 신선이 되고 싶습니다!”

월장귀는 잠시 얼었다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안 돼! 신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선인이 대를 이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월가에 아들은 너 하나인데 네가 가면 누가 대를 잇겠니?”

‘꼰대의 근심이 이거였구만.’

월천수는 잠시 생각을 하다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냈다. 그는 지어낸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들려주었다. 선인은 대를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선(修仙)의 이야기를 전해 내려갈 수 있다고 하자 월장귀는 고민에 빠졌다. 월천수는 그때를 노려 결정타를 날렸다.

“아버지! 혹시 우리 월가를 영원히 수선가(修仙歌)로 남기고 싶지는 않으세요?”

월장귀는 아들이 자신을 속인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것을 알고 있겠는가.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우리 아들, 정말 사실만 말한 거지? 정말 속이는 거 아니지?”

월천수는 그가 흔들리고 있음을 깨닫고 추가타로 보증까지 섰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설이낭에게로 갔다.

* * *

심봤다! 심봤다! 두 손에 영롱한 옥패를 든 월천수는 기쁘기 그지없었다. 드디어 손에 넣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옥패를 깨고 신선을 따라가고 싶었다. 신선이 될 수만 있으면 스위스 은행에 몇 억이 있건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었다. 아니, 몇 백억, 몇 천억이 있어도 눈 하나 깜빡 안 할 자신이 있었다. 만약 월장귀가 선인을 모시기 전에 목욕재계를 하고, 향을 피워야한다고 말리지 않았다면, 바로 선인을 불렀을 것이다.

설이낭은 아들이 선인을 따라 간다는 말을 듣고는 죽어도 옥패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부자의 합동 공격을 어찌 버틸까. 정말이지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다가 그녀를 설득해서 겨우 받아냈다.

화원에서 향을 피우고 목욕재계를 한 월천수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어서 중얼대기를 멈추지 않았다. 막상 일이 닥치니까 잡념이 많아졌다. 옥패를 진짜 사용해도 되는지, 선인이 자기를 안 데려가면 어쩌나,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아들이 떠나려하자, 설이낭은 남편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무릎을 꿇고 있던 월천수는 고개를 돌려 둘에게 말했다.

“이제 깰게요!”

사실 월천수는 옥패를 깬다는 말만 벌써 세 번째 반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깨질 않고 있는 걸 보니 긴장을 한 게 틀림없었다.

깨뜨린다는 말을 일곱 번째로 했을 때 참다못한 월장귀가 옥패를 뺏어서 바닥에 던져버렸다. 순간 온 정원에 적막이 찾아왔고, 설이낭도 울음을 그치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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