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아내 길들이기 프로젝트

그녀의 향은 마치 독처럼 치명적이었다.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는 그녀에게 매일같이 중독되어갔다.
"여보, 보고 싶었어요. 뽀뽀~"이렇게 애교 넘치는 아내 앞에서,그의 심장은 매번 녹아내렸다.
"여보, 나 말고 다른 여자 쳐다봐도 안돼요."
그녀가 있는 한, 세상에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여보, 우리 아이 몇 명 더 낳을까?"
그 말에 그의 표정이 굳었다.
그녀가 겪은 출산의 위험을 다시 겪게 할 수는 없었다.
그에게 그녀 하나면 충분했다.
"여보, 아파요…"
"걱정 마. 내가 살살 할게."
상처를 소독하는 그의 손길은 따뜻했지만, 눈빛은 차갑게 빛났다. 그녀를 다치게 한 자들, 절대 용서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훗날, 그는 알게 된다—
그녀가 바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자신의 은인이며,
또 다른 정체가 있는 여자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