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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시스템 강호지존 / Chapter 4: 4화. 오른손잡이

Chương 4: 4화. 오른손잡이

4화. 오른손잡이

진도가 몸을 푸니 두 손바닥에 등불이라도 밝힌 듯 검은 광택이 돌았다.

“소이신, 죽더라도 날 원망치는 말거라. 난 돈 받고 이 유삼도를 대신해 나서는 것뿐이니 말이야. 그저 네 운이 없는 것을 탓해.”

“아, 그런데 어쩌지? 내 느낌엔 네 운수가 더 나쁠 것 같은데?”

겁 없어 보이는 이신, 그러나 그는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유삼도가 데려온 저 사람의 움직임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저 자는 아마도 무공을 오랜 시간 연마한 자 같았다. 허나 이신은 이제 막 시스템에게 김무명의 쾌검을 받은 상태로 숙련도는 고작 5%밖에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어. 검술의 기본 동작들로 싸울 수밖엔!’

이신은 자신이 저자를 처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물러설 곳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입 꼬리를 말아 웃는 순간, 벌써 그의 손에 든 꼬챙이가 극히 빠른 속도와 교활한 각도로 진도에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엇……!”

시신을 보고 이신의 실력을 파악했다고 여겼던 진도는 그 찰나에 자신이 경솔했음을 깨달았다.

생과사의 순간, 진도가 십 수 년 간 갈고 닦은 무인의 직감이 스쳤다.

쿵!

이신의 검이 몸에 닿기 직전, 그가 오른 발에 맹렬한 힘을 가해 석회암 지반에 깊은 발자국을 새기며 발을 굴렀고, 그로 인해 그의 몸은 오른 편으로 꺾여 이신의 검은 아슬아슬하게 목을 스쳐 지나갔다.

챙캉!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이신의 검이 진도의 손에 잡혀버렸는데, 진도의 손은 까마귀처럼 어둡게 변해 금속성의 광택을 내고 있었다.

진도의 손은 철사장을 연마하여 쇠꼬챙이로 해를 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공격을 막자, 진도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빠르고 예리한 일격이었다. 그러나 네 힘이 너무…….”

진도의 말은 끝난 것이 아니라, 그의 목이 관통 당해 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목을 관통당한 진도는 경악한 얼굴로 자신의 목에 박힌 대나무 젓가락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바로 만두집에서 들고 나온 것이었다.

이신은 왼손에 검을 쥐고, 공격을 날려 시선을 끄는데 성공하자, 오른손에 들려 있던 젓가락을 꽂아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젓가락이 진도의 목을 꿰뚫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진도가 죽었다. 소두목 급은 완전히 뛰어 넘는 진도가 일개 방도였던 소이신과 겨우 2초식을 겨루고 말이다.

“으어어!!”

진도를 처리한 이신이 곧장 자신에게 다가오자, 유삼도는 옆에 있던 방도 하나를 앞으로 밀어 넘기고는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아!”

유삼도의 행동에 놀란 방도는 마음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이신의 앞에 엎어져 설설 기었다.

이신은 그 모습을 보며 차갑게 내뱉었다.

“중요한 순간에 형제를 팔아 남기는 것은 여전하군.”

그리고는 한 발을 내딛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 엎어진 방도를 건너뛰는 이신.

그는 공중에서 검을 던졌고, 날아간 검은 달아나던 유삼도의 등을 관통해 그를 멈춰 서게 했다. 미미했지만 내력이 있으니, 유삼도를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천천히 유삼도에게 걸어간 이신이 검을 회수하고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유삼도는 죽었다. 지금부터 여기는 내가 관리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지금 당장 내 앞에 나와 덤벼라.”

이신의 말은 비응방 방도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 건장한 남자 하나가 화가 난 목소리로 이신을 질책했다.

“소이신! 담도 크구나! 진도는 호삼 어르신의 양아들이고, 셋째 형님은 방주께서 친히 소두목으로 지명한 사람이다. 방도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죽이다니 방규(幇規)를 무시하는 것이냐? ……곧 징계가 있을 것이다.”

비록 말은 거창했지만 목소리와 다리는 덜덜 떨고 있어 위엄이 서지 못했다.

“그래! 아무리 소두목이 죄를 지었어도 방규에 따라 처리해야지, 네가 나설 자리냐!”

“호삼 어르신의 양아들을 죽이다니, 넌 죽은 목숨이다.”

또 다른 두 사람이 튀어나오니 나름대로의 절개가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이신은 그들 또한 가소로웠다.

“유삼도와의 정이 깊은 놈들이구나. 좋다, 오늘 너희도 진도와 유삼도의 저승길 길동무가 되게 해주마!”

이신의 수중에 들린 검이 다시 한 번 빠른 속도로 움직이니, 이신에게 겁을 준 남자의 목에서 나온 짙은 피가 공중에 흩뿌려졌다.

“억!”

그 남자를 따라 이신에게 한 소리 했던 나머지 두 놈은 사색이 되어 바로 문을 향해 내달렸다.

그들을 쫓는 이신의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보폭은 넓었고, 두세 걸음 만에 뒤를 잡힌 그들은 일격에 하나씩 처리되었다.

당초 유삼도를 포함해 다섯 명이 결의를 맺었는데, 이제 넷을 죽였으니 다섯째의 시신을 업고 와 보고를 했던 넷째만 남았다.

그러나 넷째는 이미 이신의 솜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에 겁을 집어 먹고 나서지 않고 있었다.

이신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자, 넷째가 바짝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소 대형! 내 잘못했소. 정말 죽을죄를 지었소. 난 형님들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 제발 나 좀 살려 주시오!”

이신은 처절하게 애원하는 그를 보니 더욱 피가 거꾸로 솟았다.

“……결의형제를 맺은 네 명이 모두 죽어 마음이 아플 테니, 너도 같이 가게 해주마.”

“끄아악!!”

그의 처절한 애원은 이신의 꼬챙이를 막을 수 없었고, 넷째는 공포에 젖은 눈빛을 지우지 못한 채 그대로 뻗어버렸다.

‘검’을 회수하는 그의 얼굴에는 담담하게 미소가 맺혀 있었다.

이신이 뒤를 돌자, 칠십 명쯤 되는 방도들이 일순 한쪽 무릎을 꿇고 앞다투어 외쳤다.

“소 대형을 뵙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피를 묻혀본 그들은 피를 보았기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신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광기, 바로 그것 때문에 두려운 것이었다.

유삼도와 유삼도의 결의형제들, 심지어 호삼의 양아들까지 일말의 망설임 없이 죄다 없애는 이신의 모습은 방도들의 눈에 두려울 것 없는 광인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딩동!

-이신 님이 유삼도를 죽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퀘스트 완성도 50%. 계속 노력하세요.

시스템의 음성이 머릿속을 울리는 순간 이신은 멈칫했다.

‘유삼도를 죽였고, 이 곳에 모인 방도들이 인정했는데, 어째서 퀘스트 미완료인거야?’

시스템이 설명했다.

- 초보자 퀘스트는 유삼도를 죽이는 것과 비응방 소두목이 되어야 완료됩니다. 현재의 직위는 살인을 통해 일시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비응방 상부의 승인이 없었습니다.

“제길.”

머리가 아파왔다. 쉽다고 여겼던 퀘스트의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았다.

“시체를 치우거라.”

이신은 유삼도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지시를 내렸고, 방도 중 하나가 서둘러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호통을 쳤다.

“다들 뭐해? 소 대형 말씀 못 들었어? 이것들 빨리 치워!”

서른 살 안팎의 그 방도는 머리통은 노루처럼 작았고, 눈은 쥐의 것처럼 작았다. 방금 전 유삼도에 의해 밀려 바닥에 엎어졌던 그 자였다.

이신은 그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이 자만이 그의 환심을 사려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름이 뭐지?”

“황병성이라고 합니다. 어휴, 방도를 팔아 넘겨 그 자리에 오르고, 수하들의 목숨을 뭐 같이 아니, 유삼도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러면서 유삼도의 시체에 침을 탁 뱉는 모습이 완전 철천지원수를 대하는 것 같았다.

이신이 아무렴 어떤가 하는 마음에 손을 휘저었다.

“됐다. 앞으로 내가 없을 때는 네가 방도들을 관리하거라.”

그 말에 황병성은 속으로 히죽 웃었다.

‘내 도박이 통했군.’

이전에 유삼도가 있을 때는 그와 형제를 맺은 이들만 신임해 끼어들 여지가 없었는데, 이신은 무리 없이 소두목 자리에 앉았으니 황병성은 이신에게 붙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일이 굴러갔다.

수하들이 시신을 다 치우자 황병성이 알랑거리며 이신 곁으로 다가와 미소를 지었다.

“대형, 분부하실 일이 있으십니까?”

“유삼도가 은자를 얼마나 모아두었지?”

방파를 꾸리며 가장 필요한 것은 단 하나, ‘금전’이었다.

수련에도 돈이 들었고, 수하들을 부리는데도 돈이 들었다.

황병성이 눈치를 보며 답했다.

“한 푼도 없습니다.”

“쾌활림을 관리하는 유삼도에게 한 푼도 없다고?”

이신의 서늘한 시선에 황병성은 온 몸에 한기가 돌았다.

“정말 없습니다. 유삼도가 진도를 꾀어내느라, 도방(賭坊)에 돈을 퍼붓는 바람에 은자 열 냥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고심하던 황병성은 무언가 번뜩 떠올랐는지 서둘러 덧붙였다.

“아, 참! 쾌활림 점포들에게 걷은 상납금이 아직 남았을 겁니다. 진도 그 자에게 내주려던 것이니 아마도 유삼도의 방에 그대로 남아 있을 터인데, 혹시 그 돈으로 무엇을 하실 생각입니까?”

이신이 고개를 비틀어 황병성을 쳐다보았다.

“그건 왜 묻지?”

“그게 그러니까, 제 생각이온데…….”

황병성이 머뭇거리니 이신이 말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고, 황병성은 허락이 떨어지자 찬찬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잡스런 저희 방파에서 유삼도를 죽인 것은 큰 일이 아닙니다. 실력 있는 자가 소두목을 치는 일도 흔한 일이니까요. 거기다 유삼도가 먼저 방도를 배신하고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니 도의 상, 그 누구도 무어라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진도를 죽인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방파 대두목이신 호삼의 양아들을 죽였으니 큰 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음.”

“호삼 어르신은 슬하에 자식이 없습니다. 하여 아마도 진도를 후계자로 키울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진도가 죽었으니 후계문제가…….”

끝까지 들은 이신이 마치 금을 타듯,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

“가서 호삼 어르신의 상세한 정보를 가져 오너라. 그리고 은자 오백 냥은 은표로 바꿔오고.”

“네, 그리 하겠습니다.”

황병성이 신속히 이신이 말한 대로 일을 처리했다. 이는 그의 충심이 넘쳐서가 아니었다. 그저 이신에게 붙은 그의 지위가 확고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뿐이었다.

* * *

정보를 얻은 이신은 단숨에 읽어 내려가더니 또 손끝으로 ‘토톡톡톡’ 탁자를 두드렸다.

고심을 할 때만 하는 버릇 같은 것이었다.

반 시진 후 이신이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장 서거라. 나와 호삼 어르신께 가자.”

“네…… 네에? 호삼 어르신을 뵈러 가신다구요?”

황병성이 거의 턱이 빠질 듯 입을 벌렸다.

그가 진도를 죽인지 두 시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호삼은 이곳의 형세를 본 누군가에게 분명 소식을 전해 들었을 터였으니, 지금 호삼을 찾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안 갈 거냐?”

이신의 물음에 황병성이 이를 꽉 물었다.

“가, 갑니다.”

어차피 이미 이신에게 붙었으니, 지금 딴 마음을 먹었다가는 호삼에게 가기 전에 이신의 손에 요절이 날 터였다.

다른 방도들은 무관심한 눈빛으로 이신과 황병성이 취월루를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살아 돌아오게 되면 이신은 그때부터 진정한 큰 형님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죽으면…… 알 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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