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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필드의 마법사 / Chapter 7: 필드의 마법사

Chương 7: 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7화

7화. 승부

비록 바로 전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의 팬들은 이번 경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지만 팬들은 점심을 먹은 뒤, 이른 시간부터 시티 그라운드로 모이고 있었다. 팬들이 사고를 치건 치지 않건, 이 열렬한 팬들이야말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힘이었던 것이다.

오늘은 유난히 태양이 따사롭게 빛났다. 겨울 같지 않은 날씨였다. 버스에서 내리자 이혁은 눈부신 햇살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두 번째로 버스에서 내렸다. 처음 내린 사람은 코치인 데비 워커였는데, 그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었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워커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레전드나 다름없었고 팀이 가장 빛나던 시절의 산 증인이었기 때문에 이런 환영을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하지만 이혁이 막 땅에 발을 내디뎠을 때, 들리는 건 온통 야유뿐이었다. 그는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았다. 특히 주도적으로 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번스의 술집에서 그와 트러블이 있었던 몇 명의 중년 남자들이었다. 이혁은 그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워커는 이 때문에 어쩔 줄을 몰랐다. 자신은 환호를 받고 감독에게는 야유라니……. 막 버스에서 내리던 마이클 도슨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팬들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는 줄로 착각했다.

유망주들이 내리자 야유는 잦아들었다. 그들은 팀의 미래였고 촉망 받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야유보다는 환호와 박수를 받아야 마땅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감독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그래서 팬들은 침묵했다.

이런 흐름이 보이자 이혁은 웃으며 도슨의 어깨에 팔을 걸쳤다. 이혁은 그와 함께 라커룸으로 걸어갔다. 팬들은 결국 더 야유를 보내지 못했다.

“저런 교활한 놈 같으니라고!”

술집에서부터 이혁과 내내 충돌했던 뚱뚱한 남자 마이클은 분한 듯 주먹을 쥐었다.

* * *

로니 감독은 최근 이틀간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확히는 1월 1일에 있었던 경기에서 데이비드 존스와 부딪힌 이후부터 계속 이상했다. 예전의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이었던 로니 감독은 사라지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선수들은 이런 로니의 변화에 그가 혹시 다친 후유증으로 바보가 된다거나 건망증이 심해진다거나 정신 분열이 일어난다거나 하지는 않을지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쉴 새 없이 전술을 설명하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주문하는 사람이 로니가 아니라 데비 워커인데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사실 그보다 더 이상한 것은 이 일을 이안 보이어 대신 데비 워커가 한다는 것이었다. 워커는 그보다 훨씬 후배였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일은 감독이 하지 않는다면 보이어가 해야 했다.

보이어는 아주 오랜 시간 팀에서 일했고 51세로 코치 중 가장 나이가 많았으며 또 예전의 노팅엄 포레스트의 영광을 주도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로니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 로니는 항상 폴 하트를 따라다니며 유스팀의 훈련과 경기를 책임져 왔고 이안 보이어는 쭉 1군 팀에 머물러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팀이었지만, 훈련장이 달라 거의 만날 일이 없었다. 로니는 각종 모임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보이어와 접점이 없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새로운 로니 체제에서 보이어가 소외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해서 라커룸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데비 워커는 선수들에게 경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고 또 다른 코치인 이안 보이어는 벽에 기대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렇다면 감독인 로니는?

그는 현재 화장실에 있었다.

이혁은 세면대의 거울을 보며 미칠 듯이 뛰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제 정말 진짜 경기가 시작된다. 게임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경기였고 그것도 프로팀 경기였다.

경기에서 진다면 되돌릴 수가 없다. 지면 저장 지점으로 돌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게임과는 다른 것이다.

밖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혁은 예전에 광고에서 이 노래를 들어본 것 같았다. 그는 여기에 귀를 기울였다. 가사를 보다 정확히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고 있으려니 긴장감이 점차 사라졌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였다. 이혁은 겨우 가라앉힌 가슴, 이대로 계속되기를 바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 * *

빌보르데의 늙은 경비인 이안 맥날은 경기가 시작되자 라디오를 켜고 경비실에서 편하게 앉아 있었다. 이 시간에는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모두 시티 그라운드에 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모두 집이나 다른 장소에 있기 때문에 훈련장은 무척 조용했다. 경비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만이 정적을 깰 뿐이었다.

그는 이혁이 오전에 그에게 보낸 웃음과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우리 팀이 골을 넣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맥날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이혁은 확신했고, 맥날은 왠지 그 근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 자신감을 믿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가 시작됐고 그는 확실히 골을 넣는 소식을 계속해서 들었다. 하지만 그건 노팅엄 포레스트가 아닌 웨스트햄의 골이었다.

전반전 30분이 채 되기도 전, 노팅엄 포레스트는 무려 세 골이나 허용했다.

“저메인 데포, 슛! 네, 골입니다! 완벽한 슛이었습니다!”

“데포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수비를 제치며……. 골이 터졌습니다! 두 번째 골이에요! 이로써 2대 0! 웨스트햄이 한 골 더 달아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조 콜이 골을 연이어 터뜨립니다! 갓 21살이 된 선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실력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뭐 경기는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군요!”

“경기가 끝나다니! 이제 겨우 30분이 지났을 뿐인데!”

맥날은 화를 냈다. 그는 아직 감독의 약속을 믿어보고 싶었다.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역전이 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3 대 0은 그렇게 쉽게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할만한 점수 차가 아닌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마치 시티 그라운드에서 팬들이 상대 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듯이 라디오를 향해 주먹을 휘둘러보았다. 그는 훈련장의 경비가 된 이후로 직접 시티 그라운드로 가서 경기를 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 * *

시티 그라운드에서는 야유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로부터 들려오는 이 소리는 상대인 웨스트햄이 아닌 홈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향한 것이었다. 이혁은 여기에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장의 한쪽에서는 웨스트햄 선수들이 세 번째 골을 자축하는 중이었다. 데비 워커는 이혁의 옆에서 고통스러운 듯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었다. 이번 경기는 그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준비와 전략 구성을 모두 그가 했기 때문이었다. 감독은 그를 믿는다고 했다. 워커는 승리로 그의 믿음에 답하고 싶었지만,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이렇게 참혹한 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광판 위에 3:0이라는 점수가 떠 있었다. 수많은 팬들은 이쪽을 향해 야유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혁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팬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그는 피치 위의 열한 명의 선수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새벽잠을 설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밤에 단체로 술을 진탕 마시기라도 한 건가? 이런 멍청이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를 갈았다.

맞은편의 카메라가 그런 그를 비추었고 이혁의 표정을 클로즈업하여 스크린에 띄웠다.

이번 경기의 해설위원은 바로 전 노팅엄 포레스트의 경기를 중계했던 BBC의 유명인 존 모트슨이었다. 신랄한 말투와 열정적인 태도로 인해 팬층이 두터웠다. 그는 조금 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조 콜의 골을 찬양했다.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그는 다 끝난 경기라며 결론을 내렸다.

“이 경기는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훌륭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긴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조 콜의 발아래에서 숨죽이고 있을 뿐이죠. 노팅엄 포레스트 선수들을 보세요! 빨간 유니폼이 참 가슴 아파 보입니다.”

그는 이혁의 얼굴이 스크린에 잡히는 것을 보고 계속 말했다.

“로니 감독의 표정을 보세요. 선수들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가 보군요! 선수들에게 불만을 품기 전에 본인이 방법을 생각해내야 할 텐데! 자리에 앉아 있다고 뭐가 해결되나요? 게다가 사실상 이번 경기에서는 코치인 데비 워커만이 열심히 경기를 지휘했죠. 도대체 누가 감독인지 알 수가 없군요! 전문가들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코치진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로니 감독은 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고 있어요. 아마 전임자이고 그를 감독으로 추천했던 폴 하트 감독은, 선수 보는 눈은 있어도 감독 보는 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혁은 해설위원이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는데도 이를 한 귀로 듣고 흘렸다. 그는 현재 다른 사람의 말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꿔야 할 필요를 느꼈다. 웨스트햄의 경기력은 물론 뛰어나다. 선수들의 네임밸류는 노팅엄 포레스트보다 확실히 위였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지는 이유는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고 있는 거야.”

이혁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워커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혁은 고개를 저었다.

“감독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대로는 안 됩니다.”

워커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보이어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는데요? 지려고 작정한 것 같아요.”

“맞아요.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요.”

그 말에 워커는 실망한 듯했다. 정말 방법이 없더라도 감독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감독이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이었다.

“코치님은 우리 수비진으로 조 콜, 리 보이어, 디 카니오, 저메인 데포, 이 선수들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워커는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런 훌륭한 팀을 상대로 맞설 전력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우리 공격수가 마이클 캐릭, 이안 피어스, 토머스 렙카, 데이비드 제임스와 같은 수비라인을 뚫고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워커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저 정도면 거의 국가대표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제임스는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골키퍼였고, 토머스 렙카는 체코의 국가대표였다. 실로 어마어마한 수비라인이었던 것이다.

웨스트햄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2부 리그 팀을 상대로는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였다.

웨스트햄 선수들은 자유자재로 패스하며 공을 돌렸고 조 콜은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있었다. 관중석에서 웨스트햄 팬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여기가 누구의 홈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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