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節 7: 제7장 미색

원구는 바로 수표를 꺼냈는데, 그 위에는 일련의 많은 0들이 있어 한눈에 셀 수도 없었다. "이 돈을 받고 영원히 우리 원씨 집안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매첨은 수표를 집어들고 눈앞에서 살펴보았다. 붉은 입술로 살짝 건드리며 눈꼬리에 미소를 띠었다. "0이 많네요. 이거면 평생 넉넉하게 살 수 있겠어요."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이 돈은 모두 네 것이다."

"꽤 마음이 동하네요."

"그럼 나를 떠나라!"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아주 간단해. 이 돈을 가지고 네 가족 모두를 데리고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특히 노부인 앞에는 너희 가족 중 누구도 나타나지 말아야 해."

매우 단순한 거래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뻐서 날뛰겠지만, 이 돈은 매첨에게 있어서는 아주 미미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원구의 손가락 끝에는 어느새 담배가 끼어 있었다. 불을 붙이고 가볍게 한 모금 빨았다. "말해봐."

"저는 결국 당신과 육체관계를 가졌고, 노부인과 당신 가족들의 눈에는 아마 이미 당신의 아이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일 거예요. 만약 갑자기 온 가족이 사라진다면, 증손자를 안고 싶어하는 노부인의 집착으로 봤을 때, 틀림없이 전 세계에 사람을 보내 우리를 찾을 거예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노부인 친정 쪽의 세력은 이미 소문으로 들었어요. 그분이 정말로 저를 찾으려 한다면, 친정 쪽의 실력을 동원해서 우리 가족은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그때는 상황이 예측불가능해질 수도 있죠."

원구는 그 말을 듣고 있는 듯했다.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데?"

매첨은 차 안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원씨 집안에 남아 증거를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아주 간단해요. 노부인이 제가 임신할 수 없어서 원씨 집안의 대를 이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그녀는 자연히 저에게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제가 떠날지 남을지는 당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잖아요."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더 나았다. 이 몇 년 동안 원구는 노부인에게 생명을 담보로 압력을 받아 여덟 명의 아내를 차례차례 맞이했다. 지금 이 여자가 아홉 번째였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다른 방법으로 노부인의 전통적인 생각을 바꿀 수도 있을지 모른다.

몇 분 정도 생각한 후 그가 말했다. "일리는 있지만, 우리 원씨 집안에 머무르려면 규칙을 세워야 해!"

매첨은 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친구를 위해 아니었다면,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들어줄 리 없었다. "저는 규칙 같은 건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제안한 의견은 제가 알아서 잘 실행할게요. 저는 자유가 필요해요!"

이전의 여덟 명의 약혼녀들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원구와 결혼했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그를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매씨 집안의 딸은 약간 요염해 보였고, 그녀의 눈 속에 있는 순수함과 담력은 그를 묘하게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의 깊은 눈동자가 이 미인을 응시했다.

머릿속에는 어젯밤에 희미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어젯밤에 술을 꽤 마셨어도,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그녀를 범하게 만든 것도 실력이었다.

상대방의 힘이 꽤 셌던 것 같은데?

이 여자는 분명 비밀이 있다!

"어젯밤에 네가 날 유혹했지!"

매첨의 대답은 시원시원하면서도 독특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저도 술을 마셨고, 어차피 성인이잖아요. 미남을 보면 사념이 생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 마음속에서 재물은 언제나 첫 번째예요!"

원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미남?"

"당신은 꽤 잘생겼어요."

"......"이 여자는 정말 담이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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