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節 7: 제7장 우리는 작별인사하러 왔다
실제로 다리가 불편한 남자의 예상처럼, 해가 서서히 저물어도 그 청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침울하고 어디서나 절망의 기운이 감돌던 캠프는, 지금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함께 고기가 익어가는 향기가 퍼져나왔다.
"꼬르륵."
진범의 배에서 창피하게 소리가 났다. 사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배가 고팠지만, 그를 지탱해 계속해서 활을 당기게 한 원동력은 기초궁술의 진행 표시줄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1급에 도달한 후, 그는 확실히 활을 가득 당기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게 느껴졌고, 화살을 열 발 연속으로 쏴야 팔이 아프고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여력이 있었다.
나쁜 소식은, 화살을 한 번 쏠 때마다 증가하는 숙련도가 0.5% 미만이라는 것이었고, 과녁 중앙을 맞췄을 때에만 겨우 1% 이상 올라갔다.
다시 말해서, 최소한 화살을 100번은 쏴야 했고, 그것도 모두 과녁 중앙을 맞췄을 경우에만 【기초궁술】을 1급에서 2급으로 올릴 수 있었다.
난이도는 이전보다 2~3배 이상 높아졌다.
"괜찮아, 천천히 해보자."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저 하루나 이틀 정도면 되는 일이고, 밤까지 계산하면 어떨까?
"이 녀석, 활 연습에 푹 빠져서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리고, 하늘이 어두워진 것도 모르는구나."
다리가 불편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씨 삼촌."
진범은 꿈에서 깨어난 듯 정신을 차리고 그를 향해 돌아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오후 내내 그는 할 일 없이 진범이 활을 연습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볼수록 더욱 놀라웠다.
왜냐하면 그는 이 녀석의 궁술이 엄청나게 빨리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분명히 초보자였고 자세를 잡는 데에도 한참 걸렸는데, 오후가 되자 자세가 표준적일 뿐 아니라, 세네 발에 한 번씩은 과녁 중앙을 명중시켰다.
그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것이 초보자의 실력이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 활을 연습했던 다른 청년들은 이틀을 연습해서야 겨우 운 좋게 과녁 중앙을 한 번 맞추고, 그 후로는 다시 맞추지 못했다.
"음."
그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시간도 늦었고, 나도 이제 정문 쪽에 가봐야겠어. 너도 이제 돌아가서 내일 아침에 다시 오는 게 좋겠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기 향기는 그 역시 식욕을 자극했다. 지금 가면 내장 같은 것만 얻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나았다.
"네, 장씨 삼촌, 가세요."
진범은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장씨 삼촌, 저 조금 있다가 여기서 횃불을 켜고 조금 더 연습해도 될까요?"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치 믿을 수 없는 일을 들은 것 같았다.
"너, 너 밤에도 계속할 거야?"
그는 정말 놀라웠다. 부지런한 사람은 봤어도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다른 청년들은 물론이고, 온 마을을 뒤져도 이 녀석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네."
진범은 하하 웃으며, "밤에 돌아가도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그냥 있느니 계속 활 연습을 하는 게 낫겠어요. 장씨 삼촌, 안 되나요? 안 된다면 그냥 돌아갈게요."
그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안 될 것 없지. 조금 있다가 내가 여기에 횃불을 하나 켜줄게. 연습하고 싶으면 계속 연습해."
"감사합니다, 삼촌!"
진범은 무척 기뻤다.
현재 진행 속도로 봤을 때, 내일 이맘때쯤이면 【기초궁술】 등급이 2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 발소리가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동시에 그쪽을 바라봤다.
한 중년 남자가 손에 고기 한 덩어리를 들고 걸어오고 있었다.
"아버지!"
"국동!"
두 사람이 동시에 소리쳤다.
진국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그의 기분이 좋아 보였고, 평소 엄격한 얼굴에 드물게 미소가 번졌다.
"인, 이건 너 주려고."
말을 마치자 그는 거의 2근 가까운 뒷다리 고기를 상대방에게 건넸다.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진국동이 들고 있는 뒷다리 고기를 보며 감동스럽게 말했다. "국동, 어떻게 직접 가져왔어? 이렇게 좋은 고기를 나에게?"
"별거 아니야."
진국동은 손을 흔들며, "마을의 젊은이들은 모두 네가 지도해야 하고, 앞으로 마을의 미래는 그들에게 달려 있어. 네가 이렇게 고생하니 이 뒷다리 고기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다들 알고 있고, 아무도 이의가 없어."
다리가 불편한 남자는 이 말을 듣고서야 천천히 손을 내밀어 고기를 받으며 물었다. "오늘, 수확이 괜찮았나?"
"그래."
진국동의 얼굴에 미소가 짙어졌다. "오늘은 운이 좋았어. 황원토끼 두 마리를 잡았는데, 큰 놈은 거의 50근에 가까웠고, 가죽을 벗기니 40근이 넘었어. 작은 놈도 30근이 넘었지. 마을에 각 가구마다 1근씩 나눠주고도 충분했어. 게다가 마을에 계속 힘써온 사람들에게는 더 많이 배분했고."
"좋네."
다리가 불편한 남자도 웃으며 감탄했다. "앞으로도 매일 이런 수확이 있으면 정말 좋겠어."
"그러게."
진국동도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는 잠시 고요해졌고, 이어서 그의 시선이 진범에게 향했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범, 나랑 같이 돌아가자. 고기는 이미 다 익었고, 네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네, 아버지."
진범이 대답했다. 그도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남자와 인사를 나눈 후, 두 사람은 앞뒤로 울퉁불퉁한 흙길을 밟으며 걸어갔다.
"네 어머니 말로는 네가 오늘 하루 종일 활을 연습했다던데? 점심 먹자마자 바로 여기로 왔다고?" 진국동이 앞서 걸으며 물었다.
"네."
진범이 대답했다.
이 아버지와 단둘이 있는 것은 확실히 약간 어색했다.
"어떻게 느껴지더냐?"
"느낌이... 괜찮은 것 같아요?"
진범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으면 됐다."
진국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정말로 계속 활을 연습하고 싶다면, 위씨 삼촌이 시간이 날 때 너를 지도해 달라고 부탁해볼게. 오늘 이렇게 큰 수확을 얻은 것도 그들 덕분이야."
"알겠어요."
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남자에게서 위씨 형제가 100근짜리 활을 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술이 뛰어날 것이 분명했고, 그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음."
진국동의 말이 끝나자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침묵이 흘렀다.
다행히 집이 바로 앞에 있어서, 모퉁이를 한 번 돌기만 하면 도착했다.
그때 진범은 눈을 가늘게 떴다. 자기 집 안방에 어머니와 동생 외에도 서너 명의 중년 남성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었는데, 분명히 자신의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축하하러 온 것일까?
그는 속으로 생각했지만, 왠지 마음속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천공, 천원, 너희들 왜 왔어?"
진국동의 눈에 놀란 기색이 드러났다. 그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마침 잘 왔다. 저녁 먹었어? 아직 안 먹었으면 우리 집에서 함께 먹자."
옆에 있던 여자는 마음이 놀랐지만, 그래도 웃으며 동의했다. "그래, 그래, 밥은 다 됐어. 앉아, 앉아."
오늘의 사냥감은 위씨 형제의 뛰어난 사술 덕분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람의 두 다리로 어떻게 달리기에 능한 황원토끼를 잡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결국 앞에 있는 약간 대머리인 키 큰 중년 남자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그가 바로 위천공, 위씨 형제 중 맏형이었다.
"국동."
위천공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몇 명이 오늘 밤 이곳에 온 것은 너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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