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節 10: 제10장 그녀는 누구인가?
그 여자는 자색 치파오를 입고 있었고, 몸매가 아담하고 균형이 잡혀 있었다.
그녀 얼굴의 세월의 흔적인 약간의 주름은 그녀에게 더 많은 세월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이게 혹시 부연한의 어떤 여자친구인가?
경난은 눈썹을 찌푸리며 갑자기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연한은 온 사람을 보며 무심한 미소를 띄웠다.
"숙모님, 오랜만이네요."
숙모? 경난은 약간 놀라면서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았다.
부연한의 숙모가 이렇게 젊어 보일 줄은 몰랐다.
눈앞의 여자는 바로 부연한의 숙모인 부운이었다.
그녀는 야심이 매우 큰 여자였다.
당시 부연한이 이제 막 18세였을 때, 그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부운은 나서서 상황을 통제하고 부씨 집안의 사업을 한번에 차지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은, 부연한이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진작에 작성해둔 유언장과 그의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부씨 그룹을 직접 인수했다.
다만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나이가 어린 그가 어떻게 한편으로 대학 학업을 병행하면서 동시에 회사를 번창하게 운영했는지를.
그 이후 부운은 해외로 나가서 한동안 잠적했다.
하지만 부연한은 계속해서 그녀의 소식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부운이 국외로 나간 후 외국인 부자와 결혼했고, 그 남자가 나중에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부운은 그 남자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은 후 귀국해서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여자는 명백하게 자신이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지 못했다.
만약 부연한이 후계자를 갖게 된다면, 부씨 집안의 회사는 더이상 부운과는 관계가 없어질 것이다.
"옆에 이분은 누구죠?" 부운이 경난을 가리키며 물었다.
"제 약혼녀 경난입니다."
이 답변을 들은 부운의 표정이 순간 이상해졌다.
그녀는 심각하게 경난을 바라보며 마치 그녀의 겉모습에서 뭔가를 꿰뚫어 보려는 듯했다.
"왜 우리 부씨 집안에 시집오려고 하는 거죠."
그녀의 이 질문에 경난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 만약 혼약이 없었다면 자신도 원치 않았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부연한의 체면을 살려줘야 했다. 결국 협력 관계였으니까.
"제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그녀가 진심을 담아 말하자, 부운은 그들이 사랑 때문에 결혼한다는 것을 믿은 듯했다.
심지어 옆에 있던 부연한의 귀가 어쩐지 살짝 붉어졌다.
"좋네요"
부운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진심 없는 말을 했다.
"숙모님,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더 이상 부운과 형식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부연한은 경난의 손을 잡고 레스토랑을 떠났다.
이 레스토랑은 다시 올 수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정보를 부운에게 누설하다니.
부연한은 부운이 이곳에서 자신과 우연히 만났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이쪽에서 부운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자신이 속도를 높여야겠다고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연한의 약혼녀를 잘 조사해봐."
그녀는 이 소녀가 정말로 그렇게 깨끗한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쪽에서 부연한과 경난은 차 안에서 내내 말이 없었다.
두 사람이 방금 손을 잡고 걸어온 것 때문에 어색해진 것인지, 아니면 경난이 한 "제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라는 말의 자극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비록 경난은 그 말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고, 그녀에게는 그저 연기에 불과했지만.
하지만 부연한에게 이 일은 황당하게 변해버렸다.
왜냐하면 그는 방금 젠장할 심장이 빨리 뛰었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해서 경난이 낮에 처리하지 못한 서류를 들고 잠시 보고 있을 때, 운령의 전화가 왔다.
"모안이 쪽에서 또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희 쪽 사람들이 그들이 당신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안은 백문의 두목으로, 이전에 부연한과 손을 잡고 그녀를 조사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실패했고, 모안은 이 때문에 매우 불복했다.
아마도 이번에도 그녀에게 복수를 계속하려는 것일 테다. 모안이 이런 일을 하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그들은 어디선가 당신과 부 대표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래서 결혼식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결혼식이 그렇게 빨리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경난은 이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른 것도 있나요?"
"그리고 경사유가 다크웹을 통해 당신을 수배하고 있습니다, 보세요."
이 말을 듣자마자 경난은 생각이 떠올랐다.
"당신이 경사유에게 우리 서쪽 폐창고의 위치를 알려주고, 그런 다음 모안에게 내가 서쪽 창고에 있다고 정보를 흘려줘요."
이 말이 나오자, 더 이상 세부적인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운령은 즉시 그녀의 의도를 이해하고 바로 준비하러 갔다.
경난은 전화를 끊고 다시 자신의 서류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같은 건물 안에서 이미 모든 업무를 처리한 부연한은 약간 심심해졌다.
그의 평소 습관대로라면, 할 일이 없을 때 책을 보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일 때문에 그는 정신이 산만해져 있었다.
책에 집중할 수 없으니, 그는 이전에 경난이 법정에서 했던 생중계를 보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의도적으로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은 경난이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권력자로서 출근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지금에서야 시간을 내어 이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영상을 보면서 경난의 침착함과 자제력에 놀랐다.
그가 며칠 동안 무의식중에 사람들이 경난에 대해 토론하고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는 지금 갑자기 마치 자랑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와 결혼하기로 선택한 것은 나쁜 일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그녀는 그의 평범한 생활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드문 사람이었다.
영상을 다 본 후, 부연한도 사실 경난이 처음에 느꼈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역시 종신이 배후의 흑수는 아닌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일은 더 경사유가 종신의 휴대폰을 빌려서 저지른 일 같았다.
그러나 그는 오래 생각하지 않았고, 곧 댓글에서 말하는 무슨 슈퍼톡에 주목했다.
부 대표의 뛰어난 지능으로, 그는 금방 경난의 슈퍼톡에 들어갔다.
거기에 있는 경난의 캡처된 사진들을 보며, 부연한도 마치 귀신이 씌운 듯 몇 장을 저장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일이 저질러진 후였고, 그는 자신을 비난하면서도 그 사진들을 삭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왜 이런 걸 저장하지."
부연한이 자신을 비난하던 중에, 그는 슈퍼톡의 한 메시지에 주목했다.
"우리 란이 이제 부잣집 따님이 아니니까, 경호원도 없는 거 아니야?"
현재 인터넷에서는 경난이 경씨 집안의 딸이 아니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경난이 이미 경씨 집안을 상속받았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이때 부연한은 문득 생각났다. 맞아, 경호원.
경난은 경씨 집안의 따님이었지만, 자신은 그녀 주변에서 경호원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경난이 이전에 친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후, 경씨 집안은 그녀를 완전히 방치했다.
지금 그녀는 경씨 집안의 회사를 상속받았고, 당연히 경호원을 찾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쁠 것이다.
자신이 그녀를 위해 몇 명 구해주면 어떨까?
하지만 그녀의 허락을 받아야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부연한은 이미 경난의 방문 앞에 와 있었다.
그가 가볍게 문을 두드리려고 손을 올린 순간, 문이 갑자기 안에서 열렸다.
"무슨 일이야,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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