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節 7: 제7장 괴영상점, 테이블 받침으로 사용된 멤버십 카드!
"으~"
운침월은 꿈에서 깨어나 눈가를 비비며 머리가 아직 멍한 상태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옆에서 따뜻함을 느끼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마치 작은 치즈 고양이처럼 그쪽으로 몸을 비볐다.
그러다 그녀의 손이 딱딱한 곳에 닿았다.
운침월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자신이 작은 원룸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 몽롱한 눈동자가 조금 멈췄다.
옆에 있던 고연도 눈을 뜨고 그녀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얌체 같은 손은 지금 그의 복근 위에 놓여 있었다.
"안녕... 여보."
운침월의 뺨에 살짝 붉은 기운이 돌며 입에서 자연스레 말이 흘러나왔다.
원래 천연덕스러운 그녀는 어색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고연은 이제 그녀의 남편이고, 그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도 당연했다.
어제 집 대청소를 하고 그와 게임을 늦게까지 했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가 자신을 침대로 안아 올린 것 같았다.
운침월은 코끝을 살짝 찡긋하며 작은 하품을 했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더 자고 싶어?"
고연이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소녀의 눈물에 젖은 눈이 살짝 열리고, 동공에는 아직 잠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베개 위로 흩어진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 도자기 같은 얼굴이 반쯤 보였고, 빛 아래서는 복숭아 같은 솜털이 비쳤다.
고연의 질문을 듣자 운침월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어깨의 실크 잠옷이 반쯤 흘러내려 가녀린 쇄골이 드러났다.
"아니, 안 잘래..."라고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물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이 볼 수 없다.
화장실이나 침실 같은 일부 사적인 공간은 방송에서 차단된다.
괴이 매칭에는 커플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
운침월은 이번에 아주 달콤하게 잠들었다.
심지어 원룸에서 혼자 잘 때보다 더 편안했다.
침실에서 나왔을 때.
그녀는 전에 검색했던 AI 정보가 좀 의심스러웠다.
이 괴이 매칭은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고연은 그녀에게 정말 잘해줬다.
여기 있는 동안 어색한 점도 전혀 없었다.
무슨 매칭 대상이 사람을 괴롭히거나, 학대하거나, 차갑게 대한다는 건지.
그녀는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
고연과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운침월은 설거지를 하고 소파에 앉아 게임을 시작한 고연을 봤다. 어제 둘이 함께 했던 스타듀밸리를 하고 있어서 그녀는 급히 달려갔다.
"여보, 지금 이거 안 할 수 있을까?"
운침월이 급하게 말했다.
그녀는 갑자기 괴이 매칭에서 메시지를 받았다.
지금은 게임할 시간이 없었다.
"응?" 고연은 의아해했다.
"내가 임무 하나 해결하고, 장보고 와서 저녁에 같이 듀오로 할게."
"알았어."
고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게임을 선택했다.
운침월의 스위치에는 많은 게임이 있어서 그는 아무 싱글 게임이나 골라 즐기기 시작했다.
"고마워 여보!"
운침월은 그 모습을 보고 감사히 말했다. 스타듀밸리는 역시 함께 해야 재미있는데, 고연이 혼자 너무 오래 하면 그녀는 진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괜찮아." 고연은 웃으며 말했다. 자기 아내가 자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그가 보기 좋은 현상이었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아무 아내나 찾아서 항상 두려움에 떨고 그저 명령에만 따른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가 원하는 건 하인이 아니었다.
하인을 원한다면 자신이 괴제라는 신분만 밝혀도 괴이세계의 모든 괴이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런데, 네 임무에 내 도움이 필요해?" 고연이 물었다.
운침월은 고개를 저었다.
이 임무는 어렵지 않았다.
【딩! 새로운 매칭 임무가 도착했습니다】
【매칭된 아내로서, 당신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괴영상점에서 오늘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해 주세요】
【임무 보상: 임무 완수도에 따라 아이템 획득】
그저 장을 보는 것뿐이었다.
고연이 그녀에게 거처를 제공해 준 만큼,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것도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녀는 그저 먹여살려지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돈 있어?" 고연이 게임을 하면서 물었다.
"괜찮아 괜찮아, 여보는 걱정하지 마!"
운침월은 거절했다. 그녀는 무일푼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지불할 수 있었다.
장 보는 데 얼마나 비싸겠어?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면 될 일이었다!
현실 세계에서도 그녀는 방학 때마다 자주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게다가 여보는 이렇게 가난한데!
그녀는 그의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
고연은 뒤돌아보며 확신에 찬 운침월의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여기는 현실 세계가 아니다. 그 괴이들은 인간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을 극도로 착취하여 피 한 방울까지 빨아먹으려 한다.
이를 생각하며 고연은 미리 조언했다. "마침 아래층 상점 회원 카드가 하나 있어."
"어?"
운침월은 눈을 깜빡였다. 회원 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필요했다.
고연이 말한 대로 그녀는 거실 테이블 아래에서 그 회원 카드를 찾았다.
이 카드는 테이블 다리를 괴는 데 사용되고 있었고, 안에는 돈이 없을 것 같았다.
"고마워 여보!"
운침월은 회원 카드를 들고 신이 나서 나갔다.
고연은 여전히 게임을 하며 뒤돌아보지 않았다.
이 회원 카드가 있으면 상점의 괴이들이 그녀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괴이세계 전체가 그의 감시 아래 있었다.
게임을 좀 더 한 후.
고연은 흥미를 잃고 스위치를 내려놓았다.
"에이, 그냥 그녀가 돌아오면 같이 할까."
......
얼마 지나지 않아.
운침월은 괴영상점 입구에 도착했다.
이 상점은 왕생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매우 가까웠다.
24시간 영업이라는 간판이 무슨 물감인지 피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괴영상점"이라는 글자가 특히 음산하게 보였다.
피로 얼룩진 자국이 상점 입구에서 뻗어 나와 마치 무거운 물건이 안으로 끌려 들어간 것 같았다.
다른 나라의 아홉 여성 플레이어들도 모두 상점 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들의 상태는 좋지 않아 보였다.
어떤 이는 심한 다크서클이, 어떤 이는 흙빛 얼굴을 하고 있어, 어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같았다.
전에 운침월을 비웃었던 한소미와 예마다 아이코도 그녀를 발견했다.
운침월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보니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게 분명해 보였다.
피곤한 두 사람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한소미는 운침월에게 좋은 표정을 보이지 않으며 음산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모두 같은 임무를 받았네, 다 이 괴영상점에서 장보기야."
"괴폐 충분히 가져왔어?"
그녀가 알기로는 운침월이 잡동사니만 가져왔을 뿐, 괴폐는 절대 없을 것이다.
그녀의 괴이 파트너가 그녀에게 돈을 줬을 가능성도 낮았다.
운침월은 한소미가 왜 자신에게 묻는지 몰랐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안 가져왔어."
"오~"
한소미는 이 말을 듣고 경멸적으로 웃었다.
괴폐 없이 장을 보겠다고?
웃기는 일이었다.
"차라리 나한테 부탁하지 그래? 내 남편은 이 괴영상점의 괴이를 알거든."
"내 기분이 좋으면 너 도와줄 수도 있어."
한소미가 일부러 말했다.
그녀는 운침월이 울면서 자신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서 냉정하게 거절할 생각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못생긴 남편도 조금은 쓸모가 있었다.
비록 자신이 가져온 100괴폐를 모두 그에게 줬지만.
장을 보러 가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는 자발적으로 약간의 괴폐를 줬다.
아마도 그 100괴폐 덕분에 그의 호감도가 조금 올라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박대건은 자기가 괴영상점의 캐셔를 안다고 자발적으로 말했다.
이것이 한소미에게 허세를 부릴 기회를 주었다.
방금 그녀가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모두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유일하게 운침월의 시선만 빠졌다.
하지만 이제.
한소미의 말을 다 듣고, 운침월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난 이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야. 장 볼 정도는 충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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