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사랑을 받는 엄마와 세쌍둥이
作者: 북월운천© WebNovel
章節 1: 제1장 10억, 우리 이혼합시다
고운미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전재훈이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다.
"여보..."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그의 압도적인 키스가 내려앉았다.
강압적이고 급했지만, 동시에 부드럽고 애틋했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의사가 삼둥이를 임신했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 전재훈의 가슴을 힘껏 밀었다.
"으음... 안 돼..."
평소 같으면 그는 그녀를 강제로 침대로 데려갔을 텐데, 이번에는 갑자기 그녀를 놓아주었다.
"네가 원치 않는다고 했으니, 앞으로도 기회는 없을 거야."
그의 잘생긴 얼굴에 가득한 냉담함을 보며 운미의 가슴이 철렁했다.
"무슨 뜻이야?"
재훈은 돌아서서 협의서 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10억, 우리 이혼하자."
"이혼?" 운미의 숨이 막혔고, 가슴이 조각조각 부서져 내렸다. "왜? 심정숙이 돌아와서야?"
재훈은 담배 한 개비를 불러 가볍게 한 모금 빨았다.
담담한 연기 고리 속에서 그의 냉담하고 소원한 표정이 비쳤다.
"맞아."
"그럼 내가 임신했다면 어쩔 건데?"
운미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를 바라보며, 그의 눈동자에서 조금이라도 미련을 발견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없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지우거나, 아니면 낳아서 정숙이 키우게 하든지."
"흐... 흐흐..." 운미의 가슴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피를 흘리며 아팠다. "네가 계속 그녀를 생각했다면, 왜 처음부터 나와 결혼한 거야?"
결혼 반년 동안, 그들은 다른 부부처럼 밀착되진 않았지만, 최소한 서로 존중하며 화목하게 지냈다. 설마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걸까?
재훈은 혀끝으로 아래턱을 살짝 건드리며 비웃었다. "고운미, 너 같은 시골 출신 고아가 날 만나기에 어울린다고 진짜로 생각했어? 처음 널 데려온 건 네가 착하고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전재훈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는 건 정숙 하나뿐이야."
운미는 입을 벌렸다가,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펜을 들어 이혼 협의서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올려다보며,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눈에는 더 이상 예전의 사랑이 담겨있지 않았다.
다만 그 맑은 눈동자에 눈물의 흔적이 어려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웃어 보였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전재훈, 네가 그녀를 사랑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내 반년의 청춘을 낭비한 건 용서할 수 없는 죄야."
"우리는 헤어지지만, 나만 마음이 넓을 뿐, 너는 행복해지지 못할 거야."
"남은 인생은 길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거야."
"10억, 가난한 산간지역에 기부해 줘."
말을 마치고, 운미는 미련 없이 돌아서서 떠났다.
...
5년 후.
오늘은 화도 제일의 가문 당주 전재훈의 재혼식이었다.
그가 맞이하는 신부는 부동산 거부 심씨 집안의 큰 따님 심정숙이었다.
재주와 미모를 겸비한, 천생연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호화로운 7성급 호텔에서 열렸고, 화도 반 도시의 유력 인사들이 초대되었다.
전씨와 심씨 양가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신이 난 모습이었다.
비록 신랑 재훈은 무표정했지만, 신부 정숙은 가을 물결 같은 눈빛으로 눈썹을 휘며 웃고 있었다.
5년이 흘렀고, 그녀는 마침내 전씨 집안의 넷째 도련님 부인 자리에 올라, 화도에서 가장 존귀한 여인이 되었다!
사회자가 결혼식 시작을 알리는 순간, 호텔 정문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줄이 정연하게 멈춰 섰다.
맨 먼저 내린 이는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 열 명이었다.
하객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시작됐다.
"이런! 누구시길래 이렇게 대단한 행차지?"
"제도의 모든 명문가가 다 왔는데, 설마 외국 대부호라도 되는 건가?"
"그럴 수도 있지, 고씨 넷째 도련님은 자산이 수조에 달하고 세계 부자 순위 3위 안에 들잖아. 국제적으로 그분의 환심을 사려는 유명인사들도 셀 수 없을 거야."
...
모두의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서, 선두에 있던 롤스로이스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검은 치파오에 흰색 진주꽃을 가슴에 단 여인이 우아하게 내렸다.
눈처럼 하얀 긴 다리와 요염한 자태,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그녀의 절세미모를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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