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제13장: 생신 연회 참석
낙청한은 이 말을 듣고 실망은커녕 오히려 마음이 조금 놓였다.
만약 손희아가 바로 그를 현문에 데려가겠다고 대답했다면, 오히려 이 여자가 기회를 틈타 음모를 꾸미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을 것이다.
이어서 그는 손희아의 말을 들었다.
"전하께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현문까지 가실 필요 없이 저를 직접 찾으시면 됩니다. 저는 전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낙청한은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물었다. "호신부적이 더 있소?"
"지금은 없지만, 전하께서 원하신다면 돌아가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음, 나는 호신부적 두 개가 필요하오."
"문제없습니다."
대화가 끝나고 두 사람은 각자의 길로 갔다.
낙청한은 서재로 갔다. 그는 태자였기에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손희아는 금희를 데리고 청가전으로 돌아갔다.
금희는 궁녀들에게 옷장을 뒤져 옷을 찾도록 지시했다.
손희아는 호신부적 두 개를 만든 후 다시 게으른 모습으로 돌아와 소파에 누워, 하얀 발을 소파 가장자리에 올려놓고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는 큰 그릇을 안고 있었는데, 그릇에는 작게 자른 과일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포크로 과일을 집어 입에 넣으면서 물었다.
"무엇을 찾고 있는 거야?"
금희가 대답했다. "내일 밤 수연에 참석하셔야 하니, 제가 적합한 옷을 찾고 있습니다."
"내가 평소에 입는 옷들도 충분히 좋은데."
"안 됩니다. 주인님께서 입궁하신 지 반년이 되었는데 아직 공개 석상에서 얼굴을 보이신 적이 없어요. 내일 밤이 첫 등장이고, 게다가 태자전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영광인데, 이런 특별한 영예는 아무 비빈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아름답게 차려입으셔서 모두가 주인님을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평소 옷들은 너무 평범해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해 드려야겠습니다!"
손희아는 옷차림이나 외모에 신경쓰지 않았다. 배부르게 먹고 편안하게 자고 따뜻하게 입을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게으른 사람답게, 특별한 점이라곤 생존력이 좋다는 것뿐이었다.
금희가 겨우 괜찮은 옷을 찾았을 때, 갑자기 또 다른 일이 생각났다.
"주인님, 황후 마마의 생신에 참석하시려면 선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손희아는 확신이 없었다. "아마도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금희는 초조하게 서성였다. "내일이 생신인데, 주인님은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으셨잖아요. 이 짧은 시간에 어디서 적합한 선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녀는 손희아가 여전히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불평했다. "이런 때에 어떻게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세요? 어서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축하 자리니까 수도를 보내면 되지, 내일 사람들에게 수도 바구니를 만들게 해서 황후 마마께 드리면 돼."
금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진귀한 보물을 선물하는데, 주인님은 수도 바구니만 보내신다고요?!"
손희아는 진지하게 물었다. "안 돼?"
금희는 거의 기절할 것 같았다. "물론 안 됩니다! 황후 마마는 존귀한 분이신데, 어떻게 수도 같은 초라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겠어요? 이런 일이 알려지면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
"수도가 아니면, 장수면 한 그릇은 어때?"
"안 됩니다!"
"아니면 큰 떡을 만들어서 위에 '황후 마마 생신 축하합니다' 여덟 글자를 써넣는 건?"
금희는 거의 절망했다. "먹는 것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손희아는 작은 얼굴을 찡그렸다.
먹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주인과 하녀는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마침내 손희아는 작은 손을 탁 치며 단호하게 결정했다.
"나 피곤해, 자러 갈래!"
그리고 그녀는 이불 속으로 머리를 파묻고 아주 달콤하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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