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제7장 이간질
이것이 그녀가 스포일러를 하고, 책 내용의 줄거리를 바꾼 것에 대한 벌과 대가였다!
처음 책 속으로 들어왔을 때, 쟝시는 체력을 단련하고, 보양식을 마시며, 행동방식과 성격이 원래 주인공과 크게 달랐다.
그래서 자주 어지럽고, 두통이 있으며, 가슴이 조여오고, 숨을 쉴 수 없었다.
심할 때는 기침을 하고, 심지어 피를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벌은 그녀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매번 의사들은 그녀의 몸에 큰 이상이 없으니, 며칠 잘 쉬면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안심했다.
결국, 순장과 죽음에 비하면 이 정도의 벌이 무엇이겠는가?
다음날 아침, 춘행은 깨자마자 쟝시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둘러 옷을 입고, 머리를 빗은 그녀는 두 측비에게 가보기로 했다.
동궁의 비빈들이 태의를 청하려면, 측비의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 시각, 동궁의 비빈들은 모두 당 측비에게 조회 중이었다.
동궁에는 정비가 없어, 평소에는 두 측비에게 번갈아 조회를 했다.
오늘은 당 측비에게 문안을 드리고, 내일은 완 측비에게 문안을 드려야 했다.
여인들이 모이면, 태자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전하께서는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돌아오시느라 무척 바쁘시니, 지난번 가연 이후로는 그를 다시 뵙지 못했어요."라고 말하며, 당 측비는 불만스럽게 아래쪽에 앉은 구미인을 흘겨보았다.
"지난번 우리 몇몇이 드린 선물은 전하께서 모두 창고에 넣으라 하셨는데, 역시 구연이 좋네요. 그 자리에서 춤을 추고, 춤사위가 요염하고, 몸매가 아름다워 어떤 남자가 보고 좋아하지 않겠어요?"
"......"요 며칠 조회 때마다 당 측비가 그녀를 몇 마디씩 찔렀지만, 구미인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지난번 가연에서는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자매들과 태자전하의 흥을 깼습니다. 당연이 저를 못마땅해 하시는 것도 당연하고, 아마 전하께서도 저를 못마땅해 하실 겁니다."
"방금 당연이 말씀하시길, 자매들의 선물이 모두 전하께서 창고에 넣으라 하셨다고 했는데, 전하께서는 당시 쟝미인이 보낸 신발을 신으셨잖아요?"
그날 그녀는 애써 총애를 얻으려 했으나, 결국에는 다른 사람을 위한 들러리가 되었으니, 생각만 해도 화가 났다!
당 측비는 여전히 구미인만 겨냥했다. "쟝미인이 보낸 신발은 평범하기 그지없어요. 네가 전하의 신발을 적시지 않았다면, 전하께서도 그녀가 보낸 신발을 신지 않으셨을 거예요."
구미인: "그렇긴 하지만, 전하께서는 그 신발을 신으신 이후로 다른 신발로 바꾸지 않으셨다고 들었는데요?"
당 측비와 구미인이 대화하는 동안, 완 측비와 설량비는 동조하지도, 반박하지도 않고, 조용히 차만 마셨다.
오히려 당 측비가 구미인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그날 가연에서 태자가 쟝미인을 여러 번 쳐다본 것이 기억났다.
구미인은 문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쟝미인은 평소에 조회에 가장 먼저 오지 않았나요? 오늘은 이 시진이 됐는데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네요?"
그녀는 당 측비를 바라보며 이간질했다. "전하께서 그저 그녀가 보낸 신발을 신으셨을 뿐인데,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모양이에요. 우리 앞에서 폼을 잡고 있군요!"
바로 그때, 한 궁녀가 당 측비 곁으로 다가와 전했다. "주인님, 쟝미인의 춘행이 왔는데, 쟝미인이 몸이 불편해서 문안 인사를 드릴 수 없다고 합니다."
"핑계 아니에요?" 구미인은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당연, 쟝미인은 아직 침소를 같이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언니를 안중에 두지 않네요. 나중에 총애를 받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가요."
황제의 비빈들도 궁 안에 살고 있었는데, 총애를 받는 비빈들 중에는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자주 조회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사실은 총애에 기대어 교만해진 것이었다!
이를 생각하며, 당 측비는 그 궁녀에게 말했다. "가서, 쟝미인의 시녀를 데려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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