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제4장 시스템 도착?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너한테 좀 곤란할지도 모르겠는데?" 고현준은 이 말을 듣고, 상대방의 생각에 조금 놀랐지만 여전히 매우 이성적으로 말했다.
상대방의 공법에 이런 제약이 있다면, 아마도 그녀의 종문이 이번에 파혼하러 온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만약 혼인을 하게 된다면, 그녀의 종문에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내가 해결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조령단은 당신 가문이 예전에 내 어머니에게 베푼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야."
"혼인을 하든 안 하든, 이 조령단은 너에게 줄 거야."
"이것으로 너는 수련의 길에 오를 수 있겠지만, 그것뿐이야. 결국 너의 근골이..."
류청희는 상대방이 오히려 먼저 흥분해서 동의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원래는 마지막에 전하려고 했던 조령단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바로 그 옥병을 품에서 꺼내 건넸다.
"조령단... 좀 익숙한데."
고현준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받았다. 그 옥병을 쥐자 아직 남은 온기가 있었고, 희미하게 독특한 향기가 감돌았다.
이 단약의 이름이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 아마도 삼촌의 입에서?
그가 조령단을 모아서 자신이 수련할 수 있게 하려고 했던 건가?
흠...
그렇다면 이 단약은 매우 값비싼 것이다!
삼촌이 가문에서 받는 봉록으로도 20년을 모아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해보면 이런 단약은 류청희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종문에서 하사받은 거야. 모든 성녀 후보자들이 받았어." 류청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 단약은 그때의 은혜를 갚기 위한 거야. 완전히 갚지는 못하더라도 일부라도 갚은 셈이지."
"이제 은혜를 갚았으니 혼약에 대해선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잖아?"
고현준은 눈썹을 치켜뜨며 이 여인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없었다.
"은혜는 은혜고, 정은 정이야."
"은혜를 갚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당시에 혼약을 정했으니 이 약속은 보답과는 상관없어."
"너의 의사만 중요해. 나와 혼인할 의향이 있는지."
"만약 네가 혼인하기 싫다면, 나는 외부의 소문으로부터 너를 지켜줄 거야."
"혼인을 하게 되면 역시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예를 들면... 매우 귀찮은 사람들 같은..."
류청희가 말하는 동안 그녀의 눈빛은 맑았다. 평소에 사람들을 멀리하는 가면을 벗고, 오히려 열여덟 살 소녀다운 모습이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고현준은 갑자기 멍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류청희의 말 때문이 아니었다!
이어서 그의 표정 관리가 무너지며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드러났다!
조령단을 받았을 때조차 이런 표정을 짓지 않았는데, 맞은편의 류청희는 의아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이 사람 무슨 일이지?
지금 고현준의 머릿속에서는 평생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다!
비록 그것은 감정 없는 안내음이었지만:
'시스템 활성화 조건 충족. 길동무가 되는 것에 동의하면 주인은 부작용 없이 길동무의 수련 성과를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혼인하자!"
"반드시 혼인해야 해!"
"18년이야. 이 18년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는 이 순간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그에게 외부 도움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의 접근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다!
지금 그는 자신이 왜 18년 동안 깨끗하게 살았는지 후회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고현준의 눈가가 붉어졌다!
그의 외침 때문에 맞은편의 류청희는 입을 약간 벌리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무슨 일이 생긴 거지?
"너... 진정해."
"네가 혼인을 원한다면 나도 물론 너를 속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혼인 후에도 나는 천한종으로 돌아가야 해. 고씨 가문에 오래 머물지 못할 거야."
"물론 성녀 자리가 결정되면, 내 공법이 가지고 있는 동침 불가라는 단점도 사라질 거야."
류청희는 그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놀라 얼른 입을 열어 위로했다.
자신의 공법의 단점에 대해 말할 때마다 마음속으로는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였고, 그에게 명확히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나 진정했어..."
"이 혼인, 취소하지 않을 거야!"
고현준은 깊게 숨을 몇 번 들이마셨다. 지금 그는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을 놓치면 다음에 다른 사람과 혼인을 시도할 때 이런 활성화 기회가 없다면 정말 평생 후회할 것이다!
게다가 눈앞의 류청희는 외모나 체형이나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심지어 이 짧은 시간 동안의 접촉을 통해 류청희가 사람들 앞에서보다 차갑지 않고, 오히려 그가 예상치 못했던 정이 많고 의리 있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한 보물 같은 여자였다!
자신이 수련을 하지 못한다면, 정말 그녀의 말처럼 혼인 후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고, 그녀가 말한 '귀찮은 사람들'은 바로 그녀의 추종자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은 상관없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강해지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의 강함은... 그의 시스템이 왔다!!!
"오... 좋아, 네가 결정했으니."
"그럼 결과를 고씨 할아버지에게 알리자."
"종문 장로들에게는 내가 설득할게."
류청희는 눈앞의 고현준이 갑자기 이상하게 변한 것 같다고 느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그녀는 이미 자신의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더 고민할 것이 없었다.
고현준을 만나기 전에는 조금 걱정했었지만, 만난 후에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수련을 할 수 없다는 점 외에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
지금 대전 밖에서는 격절진법 때문에 사람들이 두 사람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비록 고전 같은 8품 천문경의 경지라면 진법 안의 모든 것을 엿보는 것이 쉬웠지만, 그는 젊은이들의 대화를 엿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천한종은 고씨 가문에 있으니 당연히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다. 천문경의 장로들도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대화와 상황을 엿보지 않았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양측 사람들은 점점 불안해졌다.
마침내 천한종의 한 제자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참지 못하고 침을 뱉었다!
이것이 도화선에 불을 붙인 셈이었다!
고씨 가문의 어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참을 수 없었다!
본래 그들이 파혼하러 왔다고 들었으니, 이것은 고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었다!
게다가 고현준이 비록 수련을 하지 못했지만 족내에서 평판이 좋았기에, 그들은 당연히 그를 위해 말해주려 했다!
"어느 놈이 침을 뱉었어! 침을 주워, 내가 너한테 침을 주우라고 했어!"
"너희 고씨 가문이 높은 곳에 기어오르려고 하는데, 남들이 경멸하면 안 되나?!"
"우리 고씨 가문이 높은 데 기어올라? 오늘 내가 너를 동남쪽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을 거다!"
양측의 젊은 세대들이 이미 기세등등하게 주먹을 부딪치고 있었지만, 고전 등은 말리려 하지 않았다. 그들이 직접 나서는 것은 부적절했지만, 젊은이들끼리 실력을 겨루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양측 젊은이들이 이미 손을 쓰려고 할 때 의사대전의 문이 열렸다.
안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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