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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재벌가의 결혼 전쟁: 전남편은 사라져줘 / Chapter 11: 제11장: 아이를 없애줄래?

Chapter 11: 제11장: 아이를 없애줄래?

하서연은 몸을 일으켜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벽을 짚으며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다. 밤새 쪼그리고 앉아있어서 다리가 뻣뻣해져 거의 걸음을 옮기기도 힘들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눈을 비볐다. 두 눈은 너무 부어서 거의 뜨기도 힘들었고, 얼굴색은 여전히 창백했으며 입술까지 하얗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사실 밤새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심지어 그들을 성사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이 끝나고, 자신의 삶에 더 이상 일헌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팠다.

그녀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었다. 정말 포기할 수 없었다! 3년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익숙한 침실 앞에 다다르자, 그녀는 차가운 손으로 남자의 소매를 붙잡았다.

그 순간 그녀의 초췌한 얼굴이 침실 안에서 그녀에게 이혼 서류에 서명하게 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던 세 사람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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