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제5장 그녀의 앞잡이
"난 너를 증오해! 너희 모두를 증오해! 너희는 다 악인들이야!"
……
그녀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잖아?
그런데 지금 또 불쌍한 표정을 짓는 건 뭐지? 혹시 자기가 들은 말들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흥, 설마 자신이 진짜 그녀의 친어머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여가인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장정화의 심리 반응을 추측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그 모습은 불쌍하면서도 이해심 많아 보였다.
사정을 모르는 네일 아티스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첨했다. "여씨 부인의 따님은 정말 착하고 이해심이 많네요. 모녀는 마음이 통한다고 하잖아요. 세상에 자기 딸을 용서하지 못하는 어머니가 어디 있겠어요."
장정화는 급히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내가 어떻게 너를 용서 안 할 수 있겠니. 얌전히 위층에 가서 쉬어."
여가인은 불쌍한 얼굴에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몇 분의 목멤이 묻어 있었다. "네, 알겠어요 엄마, 그럼 먼저 올라갈게요."
돌아서서 그들에게 등을 돌리자, 눈물이 가득한 얼굴에 냉혹하고 경멸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흥, 장정화, 서두르지 마. 곧 좋은 구경거리가 펼쳐질 테니!
그녀는 장정화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위선적이고 간사하며, 체면을 극도로 중시하는, 남들 앞에서는 성인군자인 척하는 위선자였다.
심지어 하인들 앞에서도 선량한 척을 습관처럼 했고, 마치 그녀의 모든 '자선'에 사람들이 감사와 존경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여겼다.
진실을 알기 전에는, 장정화가 아무리 심한 짓을 해도 여가인은 그녀가 엄마이자 어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설득했다. 거역하지 말고 그녀를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하지 말자고.
지금 보니 모든 게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슬픈지. 그토록 효도했는데,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곳곳에서 괴롭혔다. 심지어 직접 자신을 망쳐놓기까지 했다!
다행히 아직 모든 게 너무 늦지는 않았다.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강해져서 이 위선적이고 악독한 사람들의 진면목을 하나씩 벗겨낼 것이다!
그들도 어둡고 고통스러운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
여가인은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장씨 아저씨가 이미 사람들에게 방을 정리하게 했고,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였다.
16살 그 해 여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고, 모두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그때 자신에게 화근을 심어놓아 장정화 모녀가 자신을 해칠 기회를 만들었다.
다행히 그녀는 미리 전개를 알고 있으니, 비극이 다시 반복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이후로, 장정화와 여찬미가 자신에게 점점 더 오만하게 굴었던 게 기억났다. 아마도 그들은 그녀가 이미 진실을 알았으니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테고, 그녀를 괴롭히고 어렵게 만드는 것도 더 대담해졌다.
여덕중은 일에 바빠서 자신에게 신경 쓸 시간이 전혀 없었고, 이 집도 계속 장정화가 관리했다.
그녀는 하인들에게 많은 돈을 주었는데, 그 목적은 하인들이 여덕중 앞에서 그녀의 나쁜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당근과 채찍" 정책으로 인해 하인들은 더욱 그녀에게 도전할 수 없었다.
나중에는 장씨 아저씨까지도 점점 그녀의 앞잡이가 되었다.
기억 속에서, 이 해는 여덕중의 사업 역사상 가장 실패한 해였다. 그는 많은 노력을 투자했지만 사업이 거의 물거품이 될 뻔했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며칠 후면 여찬미의 생일이다. 그는 큰 파티를 열 계획이었고, 사업상 친구들을 초대해 관계를 다지고, 그들에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여가인은 물론 이 파티에서 여찬미가 얼마나 자신을 망신주었는지 잊지 않았다.
그녀가 회상하고 있을 때, 방문이 쾅 하고 열렸다.
그녀는 의붓 자매 여찬미가 문가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게으르면서도 약간의 혐오와 경멸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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