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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1: if you are curious how chaotic RAW Korea chapter 227 is

@4Eyes: quite messy 👀) 

화 우리가 싸울 것은 (1) 1943년 3월 5일 2차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독소전쟁은 완전히 종결되었다. 전쟁에서 패배한 소련은 독일에 콜라반도에서 카프카스에 이르는 막대한 영토를 할양하고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1918년에 체결되었던 '1차'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의 재림, 아니 그 강화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독일과 소련 사이에서 강화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독일을 따라 독소전쟁에 참전했던 추축국들도 소련군과의 교전 행위를 중단하고 곧 소련과 합의를 진행했다. 소련은 이들에게도 얼마간의 배상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포로들도 곧 석방되었다. 끝까지 소련행을 택한 포로들은 화물열차에 실려 소련으로 이송되었고, 소련 역시 시베리아의 굴라그에 수감시켰던 독일군과 추축군 포로들을 열차에 태워 독일로 보냈다. 공산당은 붉은 군대의 영웅적인 투쟁으로 마지막 승부에서 믿을 수 없는 승리를 기록했지만, 결국 소비에트 연방의 한계와 '더 이상 인민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없다는 스탈린의 거룩한 결정'으로 독일과의 강화조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소련 인민들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겉으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일부는 이 망할 놈의 전쟁이 드디어 끝난 것에 기뻐했지만 다수의 인민은 그렇지 않았다. 이토록 많은 희생을 치렀건만, 결국 돌아온 게 패전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독일과의 합의에 따라 할양이 예정된 도시들에 거주하는 인민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들이 태어나고 살아온 고향이 곧 적국이 된다는 사실을 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공산당의 압제에 큰 피해를 보았던 카프카스의 민족들은 공산당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축배를 들었다. 자신들을 해방해 준 독일과 독일의 위대한 지도차 아돌프 히틀러 총통, 그리고 곧 세워질 자신들의 조국을 위해 기념하면서. 쿠이비셰프에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인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에 대비하여 군과 스메르시, NKVD와 경찰 병력이 거리마다 깔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공산당의 호들갑이 무색하게 인민들은 조용히 일상을 영위했다. 그런데도 쿠이비셰프 일대에 발령된 비상경계조치는 해제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반대로 독일의 도시들에선 축제가 열렸다. 승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학교와 회사, 공장들은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모든 마을 교회의 종들이 울렸고 거리로 쏟아져나온 사람들은 깃발을 흔들며 승전을 축하했다. "지크 하일! 지크 하일!" "하일 히틀러!" "우리 위대한 조국, 도이칠란트 만세!" 그리고, 추축국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들뜬 분위기의 한 나라가 있었다. *** 1943년 3월 7일 중국 충칭 총통부 중국 입장에서 소련은 적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맹국도 아니었다. 비록 미국과 영국에서 보내는 대중 원조물자의 8할 가까이가 소련을 통해 중국에 공급되고 있다곤 하나 장제스는 여전히 소련을 불신했다. 일본과 야합해 독일과의 교류를 막아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고, 이후에도 중국에 전해져야 할 물자를 중간에 착복하는 소련을 신뢰하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한 것이지만. 소련의 물자 횡령을 눈치챈 장제스는 격하게 항의했지만, 소련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이러한 소련의 행태에 장제스는 이를 갈며 언젠가 소련도 응징하겠노라고 맹세했다. 그러려면 우선 눈앞의 적인 일본부터 물리쳐야 했다. 그런데 이틀 전, 독소전쟁이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패배한 소련은 독일에 막대한 넓이의 영토를 할양하는 것도 모자라 독일에 자국의 철로와 항구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가져다 바쳤다. 해당 소식을 접한 장제스는 만세를 외치며 곧바로 연회를 열었다. "독일이 소련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고 들었소. 중국인들을 대표해 축하드리오, 원수." "고맙습니다, 총통." 표면상으로는 팔켄하우젠을 비롯한 주중군사고문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장제스의 속내는 달랐다. 팔켄하우젠도 장제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강 눈치를 챘다. "소련이 독일에 자국의 철로와 항구를 이용할 권리를 가져다 바쳤다고 들었는데... 맞소이까?" "그렇습니다." "그럼, 예전처럼 중국과 독일을 왕래하며 독일의 지원을 받는 게 가능해지겠구려." 이미 미국과 영국이 중국을 지원하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소총과 기관총, 야포, 전차와 전투기를 지원 중이기에 독일제 장비가 이전처럼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장제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히틀러 총통께 요청해서 독일을 대일전에 참전시킬 방안이 없겠소?" 독일과 중국 간의 연결로가 다시 열렸으니, 장제스는 독일이 대일전에 참전해 일본군을 몰아내 주길 바랐다. 영국군과 소련군을 격파한 무적의 독일군이 국민혁명군과 함께한다면 중원에서 날뛰는 일본군을 모조리 대륙에서 쫓아내는 건 식은죽 먹기가 아니겠는가. 독일이 대일전에 참전한다면 1년도 안 되어 대륙에서 일본군을 몰아내고 한반도까지 진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하지만 독일이 아직 영국과 전쟁 중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팔켄하우젠이 말했다. 실제로 극동에 관심이 지대한 총통이라면 중국의 대일전 참전 요청에 응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지금 독일은 영국과 전쟁 중인 상황. 현 상황에서 영국을 놔두고 대일전을 위해 병력을 보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허나 영국과 전쟁 중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겠소? 우리 중국이 독일과 영국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맡는 거요.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 서로 힘을 하나로 모으자고 하면 처칠 총리도 마음이 동하지 않겠소?" 팔켄하우젠은 장제스가 농담이나 우스갯소리가 아닌 진심으로 하는 말이란 것을 깨달았다. 정말로 중국이 독일과 영국 사이의 회담을 주선한다면 총통은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처칠이 과연 강화를 받아들일까? *** 1943년 3월 9일 독일 베를린 신 총통관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장제스의 제안에 대해서 카이텔은 대번에 고개를 저었다. "같은 백인인 독일의 말도 듣지 않는 인간이 황인들이 하는 얘기를 들을 리가 없지요. ...아, 중국인들을 멸시하는 게 아니라 처칠이 그런 인간이라는 소리입니다." 괴링은 본인이 말하고도 아차 싶었는지 해명을 덧붙였다. 그래, 네놈도 자각은 하는구나. 소련이 독일과 강화하자 영국의 처칠은 그 어느 때보다 미쳐 날뛰었다. 강화조약 다음날 처칠은 BBC 방송에 나와 소련과 스탈린을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그가 보통 흥분한 게 아니란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처칠은 스탈린을 가리켜 '독일에 영혼을 팔아먹은 소인배'라느니 '악마와 야합한 겁쟁이'라는, 외교적 예의 따윈 밥 말아 먹은 수준의 거친 욕설까지 퍼부어댔지만, 소련은 이에 무시로 일관했다. 소련이 전쟁에서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칠은 독일과 강화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서 말했다. 하여간 고집 하나만큼은 알아줘야 해. 그런데 그걸 왜 자국민들의 동의도 없이 너 혼자 결정하냐고. 독소 강화조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인들도 크게 동요했다. 지금까지는 소련이 독일군의 주력을 잡아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동부전선에 배치된 수백만 병력이 모두 서부로 몰려온다고 하자 영국인들은 겁에 질려 시위를 벌였다. 이제 그만 전쟁을 끝내고, 독일과 강화하라고. 원수 집에 불이 났는데 부채질하지 않을 수 없듯이 이때다 싶어 괴벨스도 열심히 선동에 열을 올렸다. "영국인들이여! 그대들의 총리 처칠은 평화를 원하는 총통과 그대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의미 없는 전쟁을 계속하자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 거대한 러시아의 볼셰비키들조차 대독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이 모스크바와 같은 꼴이 나는 것을 여러분은 진정으로 보고 싶으신 겁니까? 우리 독일인들 역시 여러분과 계속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전쟁광 처칠을 몰아내고 여러분 스스로의 힘으로 평화를 쟁취하십시오!" 스탈린은 뒤통수치고 전쟁에서 빠졌지, 국민은 전쟁을 그만하자며 시위하지, 독일에선 자꾸 깐죽거리지, 폭탄은 계속 떨어지지. 내가 처칠이었다면 지금쯤 정신줄을 놔버렸을 거다. 아니, 진작에 강화협정에 서명하고 일본 때리기에 집중했겠지. 그런데도 꿋꿋하게 협상 따윈 없다고 선언한 인간이 '하등'한 중국이 하는 말을 듣기나 할까? 퍽이나. "설사 영국과 전쟁 중이 아니라고 한들, 국방군이 굳이 머나먼 극동까지 가서 일본군과 직접 싸워야 할 당위성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렇긴 하지." 카이텔의 말에 나는 괜스레 뻘쭘한 기분이 되었다. 장제스의 제안에 긍정적이라 할만한 반응을 보인 이는 친중파였던 라이헤나우 정도였고, 나머지는 거의 반대였다. 현실적인 여건도 있지만, 굳이 독일이 중국을 대신해 피를 흘려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게 장제스가 제안한 독일군의 극동 파병 및 대영 강화 중재안은 뜬구름 잡는 소리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장제스에게 장군들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에도 뭣한 관계로 영국이 강화제안을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고만 얘기했다. "바다사자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선 육해공군의 유기적인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영국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최대한 돌리는 일입니다." "그렇지. 영국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리가 언젠가 영국에 상륙을 시도할 예정이란 것을 모르지 않을 거요." 적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 최고의 방법은 바로 적을 속이는 것이다. 영국을 기만하기 위해 여러 작전이 입안된 가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작전이 바로 SD에서 제출한 '코스모스 작전'이었다. 지금은 구형으로 전락한 에니그마로 역정보를 유포한 뒤 영국의 반응을 살피자는 게 코스모스 작전의 주요 골자였다. 아직 우리는 영국이 에니그마를 해독했는지 알지 못하기에 잘하면 영국도 낚고, 적이 독일의 암호를 어디까지 해독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군. 좋아, 해군과 긴밀히 협조해서 잘 시도해보게." "예, 총통 각하." 코스모스 모스의 입안자인 하이드리히는 종종걸음으로 집무실을 나섰다. 저놈이 워낙 수상쩍기는 해도 당장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독소전이 끝난 관계로 해군 역시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영국의 숨통을 조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서양에 떠다니는 유보트들이 영국의 수송선단을 사냥하며 수만 톤의 물자를 대서양 밑바닥으로 수장시켰고, 크릭스마리네의 세 번째 항공모함 에우로파도 취역했다. 상륙작전에 필수적인 상륙주정들과 상륙장갑차들의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영국 상륙 시 최일선에 투입될 해군육전대와 육군 산악사단 병력도 연일 맹훈련 중이다. 비단 독일군 외에도 프랑스군과 덴마크군, 노르웨이군 등의 영국 상륙에 참여 예정인 추축군들도 국방군 및 무장친위대와 합동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에 참관한 장군들이 말하길 아주 못봐줄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어설픈 부분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벌써부터 여러모로 불안하지만, 그래도 별수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수밖에. 독일군 단독으로 상륙작전을 진행하기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관계로, 대신 피를 흘려줄 병력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이 필요했다. *** 소련이 대독전선에서 무단이탈을 선언한 뒤로 영국 내부의 분위기는 극도로 뒤숭숭했다. "전쟁을 멈춰라! 전쟁을 멈춰라!"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를!" "우리가 노려야 할 목표는 베를린이 아니라 도쿄다!" 친독파와 반전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하며 대독강화를 부르짖었고 친정부 강경파 시위대도 이에 질세라 맞불 시위를 열었다. "대영제국에 불가능이란 없다!" "독일에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 경찰과 군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두 시위대가 서로 충돌해 유혈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자주 벌어졌다. 처음엔 상대를 향한 욕설과 비난으로 그치던 것이 이제는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몽둥이와 쇠파이프까지 동원되어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착검! 돌격 앞으로!" "모두 체포해라!" 기마대까지 동원된 후에야 시위를 겨우 진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군과 경찰이 날마다 수십 명의 시위대를 내란혐의로 잡아들여도 다음날이면 잡아서 감방에 처넣은 수만큼의 사람들이 시위대에 합류해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전쟁 반대! 영국에 평화를!" 독일이 V2를 매일같이 영국에 퍼부은 결과 해안가 도시 중 멀쩡한 도시가 한 군데도 없었다. 대영제국의 수도이자 한때 세계의 중심지라 불렸던 런던은 계속되는 폭격에 버티지 못한 시민들의 탈출 러쉬로 서서히 비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칠의 입장에는 일말의 변화조차 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독일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저 근본도 없는 오스트리아 촌놈에게 고개를 숙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대영제국은 언제, 어디까지나 대영제국으로 남을 것이오! 강화나 항복은 결코 있을 수 없소이다!" 이상하리만큼 확고한 기조 때문에 그는 중국의 장제스가 독일과 강화를 주선해주겠다고 제안해왔을 때 격노하기까지 했다. "이 망할 중국 놈마저 대영제국을 우습게 여기는 건가! 쪽발이들에게도 빌빌거리는 것들이 감히! 감히!" "진정하십시오, 총리!" 애틀리는 길길이 날뛰는 처칠을 진정시키느라 식은땀을 흘렸다. 애틀리의 만류에도 처칠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른다. 눈치 없이 독일과 강화하라고 제안한 것 자체보다 열등한 중국이 감히 위대한 대영제국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처칠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렸다. "장제스, 이놈도 히틀러 놈과 한통속이오! 일본이 항복하면 중국도 같이 손봐줘야 한다고!" "총리!" 더는 참을 수 없던 애틀리가 정색하며 소리치고 이든을 포함한 각료들까지 차가운 눈으로 그를 쏘아보자 그제야 처칠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브룩은 이 모든 광경을 혐오와 체념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게... 대영제국을 이끌어 나가는 총리의 모습이란 말인가? "크흠흠. 이라크에서의 공세 결과는 어찌 되었소?" 그제야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것을 깨달은 처칠이 급격히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브룩은 짧게 한숨을 내쉰 뒤 준비해둔 자료를 처칠에게 건넸다. "얼마간의 희생이 있었지만, 오늘 새벽에 아군은 바그다드에 입성했습니다. 이번 달 안으로 이라크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터키와 프랑스령 시리아를 경유한 독일의 지원에도 이라크군은 영국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바그다드의 라시드 알리와 황금 광장의 주요 멤버들은 어린 국왕과 그 일가를 방패 삼아 바그다드를 떠나 모술로 도망쳤고, 영국군은 포격과 공습으로 폐허가 된 바그다드에 입성했다. 이렇듯 영국군의 진격은 순조로웠지만, 게릴라들이 영국군의 후방을 들쑤시고 다니는 통에 영국군은 후방의 안정화를 위해 적잖은 병력을 분산시켜야 했다. 이 점에 대해서 브룩이 처칠에게 보고하자 처칠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게릴라들을 생포하는 즉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총살하시오. 하찮은 아랍 놈들에게 영국의 무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줘야 놈들은 감히 들고 일어서지 못할 것이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의 상황도 비슷했다. 초반의 혼란을 수습한 영국군은 현지인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반군 토벌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카이로는 다시 영국의 통제하에 들어갔고, 예루살렘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반군은 끝없이 나타나 안심하는 영국군의 등을 향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져댔다. 이에 영국군은 무자비한 토벌로 맞섰다. 해당 방법은 잔인한 만큼 효과 역시 확실했지만, 현지인들의 반감을 더욱 키워 영국의 지배에 대한 저항감만 키웠다. 그러나 지금의 영국에게 이러한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당장 독일과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느긋하게 대화나 하고 있을 여유가 어디에 있나? ...라는 게 처칠의 입장이었다. "북아일랜드와 인도도 마찬가지요! 놈들이 마구 날뛰면 우리도 그만큼 혹독하게 대해야 하오! 영국의 지배에 반항하고 유니언 잭을 모욕하려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면 안 되오! 그놈들 모두가 제리들과 한통속이니까." 또 시작이군. 또 시작이야. 처칠의 장광설이 시작되자 브룩은 고개를 저으며 앞에 놓인 자료를 읽는 척했다. 처칠의 허황된 연설보다 신형 전차의 개발안이 훨씬 더 유익하고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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