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사장님, 이거……" 술집 주인은 난감한 표정으로,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육정효는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 매니저를 힐끗 보고, 바닥에 쓰러진 사다리와 머리 위에 아이 한 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천장 창문을 훑어보더니, 대략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손을 들어 모든 사람을 물러나게 한 뒤, 다가가서 직접 그 여자를 안아 들었다.
품 안에서 은은한 冷香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육정효가 안아들자 꼬맹이는 더 이상 저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얼굴에는 썩 내키지 않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치 '내가 너무 작아서 그렇지, 아니면 내가 직접 안았을 텐데'라는 표정이었다.
……
B시 제일인민병원.
녕여나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다음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맞은편 창가의 의자에 앉아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